노인 노조를 만들기 위한 모임인 ‘복지시대 시니어 주니어 노동연합’에 따르면 1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노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오는 10월에 노동연합을 창립한다.

노동연합에는 최자웅 성공회 신부가 대표를 맡고, 신용승 좋은 어버이들 상임대표, 채수일 한신대 총장,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홍일선 시인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우선 200여명의 노인을 중심으로 노동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만든 다음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 10월경 노동조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노조구성은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노인, 사회적 기업 등에 취직한 노인 등이 중심이며, 일반 노인들도 참여하게 해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벌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노인 복지와 일자리 확대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동연합은 청년 세력과의 연대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결성 자격 요건은 근로자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일반 노인은 노조에 가입할 수 없어 이들의 노조결성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한편 201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4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1.3%를 차지하고 있지만, 노인 빈곤율은 45%에 달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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