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등 언론에 따르면 여야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으며 청와대 또한 연임 내정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인사청문보고서 최종시한인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현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새누리당의 적격 입장과 민주당의 부적격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회의 자체를 열지 않기로 했다.

한편 청와대 또한 18일 현 후보자가 인권위원장으로서 직무 수행에 결정적 하자는 없으므로 현재로선 현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현 후보자는 올해 3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에 따라 임명 시 국회 청문회를 거치도록 됐으나 국회 임명동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국회의 청문결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앞서 민주통합당 운영위원회 청문위원들은 17일 현병철 인권위원장 후보자를 3개법률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현 위원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하고 북한인권침해사례집에 실명을 거론하는 등 북한이탈주민보호및정착지원에관한법, 개인정보보호법, 국회에서의증언감정에관한법 등을 위반했다.

이 날 우원식 민주당 운영위원회 간사는 "새누리당이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인식이 잘못됐다고 보여주고 싶다면 현 위원장 부적격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며 "무자격자인 현병철 후보자의 임명 강행처리가 새누리당의 쇄신인가"라고 지적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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