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며 북한 관련 정책 자문을 맡아온 외부위원 12명이 사퇴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동균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박순성 동국대 교수 등 북한인권포럼 위원 12명은 26일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 반대 성명서를 내고 “현 위원장이 스스로 용퇴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자리를 잡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위원장과 청와대는 현 위원장의 연임 이유로 북한인권사업 활성화를 들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입국 탈북자들에게 진정을 독려해 북한내 인권침해조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북한인권사업 비용이 위원장의 해외 출장비로 쓰였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된다”며 “우리는 현 위원장 하의 전시용, 업적용으로 보이는 북한인권사업을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 위원장의 연임을 주장하는 사람은 현 위원장 자신과 청와대뿐인 것 같다”며 “대통령은 국내외 여론을 직시하고 도덕성과 자질, 인권 감수성이 높은 인사를 새 국가인권위원장으로 내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24일에는 인권위 정보인권특별전문위원 4명이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사퇴한 바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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