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이하 농아협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영화진흥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기 위하여 손봉숙 국회의원(민주당)을 소개의원으로 하여 “장애인 영화 관람권을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에 관한 청원”을 지난 10월 말 국회에 제출했다.

이 청원에는 청원인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 외 43인을 비롯하여, 영화진흥법 개정을 촉구하는 1만3천 여명이 서명했다.

농아협회는 "2005년 3/4분기 영화관객 수는 1382만 3465명(서울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58.2%지만 우리나라의 450만 장애인의 경우, 한국영화시장의 확대와는 다르게 영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동장애인의 경우 영화관에 계단이 많거나 앉을 수 있는 좌석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영화관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 또한 청각·시각장애인의 경우 영화음향과 대사를 알 수 있거나, 화면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서 영화관을 이용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에 농아인협회는 민주당의 손봉숙 의원을 소개 의원으로 하여 국회에 계류중인 ‘영화진흥법안’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농아인 협회측이 제출한 청원은 △계류 중인 영화진흥법안을 원안대로 개정되어 청각장애인들도 일반인과 같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해줄 것 △영화진흥법의 개정 후 소요되는 예산을 2006년도부터 집행할 수 있게 해줄 것 △정부 제안으로 현재 발의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심의할 때 정책집행의 효율성만이 아니라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권도 같은 선상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제출된 청원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이며, 상임위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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