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하라'는 말처럼 선행도 자신의 공로로 해서는 안된다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나눔' 문화의 확산으로 인해 '자원봉사'가 자연스러운 선행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를 독려하는 추세이다.

홍건표 부천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열린 '2005 부천시 자원봉사박람회' 역시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많은 부천시민들의 자원봉사 활동과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부천시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행정체계를 구축하는 첫발을 내딛었다"며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시민과 부천시가 적극적으로 돕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부천시의회 황원희 의장도 "참된 공동체 의식의 시작은 이웃사랑과 화합"이라며 "자원봉자자들은 이웃사랑과 화합을 실천하는 사람들로 부천시에 자원봉사자가 넘쳐나길 바란다"고 축사해 박람회를 찾은 많은 부천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우수 자원봉사자들 시상 및 다짐문 낭독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자긍심을 높였다.

특히 부천시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자원봉사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 점수로 쿠폰을 발급 받아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눔 쿠폰'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부천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나눔쿠폰에 동참하고 있는 민간 가맹점만 35개점으로 차츰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며 "부천시민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부천 시민들

이번 박람회에는 부천시에 있는 사회복지기관과 자원봉사단체들이 부스를 설치해 자신들을 소개하고 봉사활동 사진을 전시했다.
특히, '만두 할머니'로 불리는 1급 시각장애인 김정숙(63.여.경기도 연천) '한마음애집' 원장이
박람회를 위해 5000여개의 만두를 시민들에게 직접 나눠주고 만두 만들기 시범을 선보여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또 광주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는 김갑주(46)씨도 1급 시각장애인이지만 행사 함께 참석해 김치를 나눠주는 봉사활동도 있었다.
이밖에 40여개 봉사단체 회원들은 홍보관에서 수지침 시술과 무료 발 마사지, 심리검사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봉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해 자원봉사자로 등록을 한 강인숙(28세, 주부)는 "자원봉사는 특별한 사명감이나 의지가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로 생각해왔다"며 "부족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전했다.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자원봉사 카드 및 나눔쿠폰을 발급해주던 부스.

이처럼 이번 박람회는 자원봉사에 대해 어렵고 멀게 느껴왔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구윤정기자 kido99@bokjinews.com

구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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