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수 없는 중증장애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뜻깊은 행사가 열려 주변의 따뜻한 관심을 모았다.

15일 백범기념관에서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전동휠체어를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는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전동휠체어 2,365대(34억 원)을 전달하는 '희망 2005 전동휠체어 나눔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권양숙 여사 외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기업대표들이 장애인에게 휠체어를 전달했다.

또한 기부 기업 대표들과 참석자들이 마련된 코스에 따라 전동휠체어를 타고 점검,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 장애인들의 불편함과 전동 휠체어의 절실한 필요성을 잠시 공유하기도 했다.

전동휠체어를 전달한 후 각 기업대표들이 직접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대통령 영부인이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권양숙 명예회장은 "이번 사업에 많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기쁘며, 단순히 이동편의를 위한 자동휠체어가 아닌 사회적 제약을 스스로 극복하고 삶의 주체로 거듭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오늘 같은 행사를 나누며 많은 장애인들이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전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권 명예회장은 "중증장애인의 이동편의와 사회참여 확대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하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대신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부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대표 김성재),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대표 이익섭) 등 장애인단체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총 2,876명의 중증장애인이 신청해, 서류심사, 현장실사 등을 통해 2,365명의 지원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밖에 지원대상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 293명, 20대 252명, 30대 411명, 40대 537명 등 30-40대의 중장년 층이 전체의 60%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소득수준이 낮은 장애인 중 상대적으로 중장년 층의 경제 및 사회활동에 대한 욕구와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휠체어 지원대상자로 참가한 한 참석자는 "전동휠체어를 타보니 편하고 자유를 느낀다"며 "그동안 휠체어는 바퀴 달린 의자의 역할뿐이었지만 전동휠체어는 날개를 단 기분이다. 이런 행사가 일시적인 생색내기 자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편리함과 자유를 다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장장에 전동휠체어 지원대상자들과 각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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