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중산층의 자신감이 무너지고 있다'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응답자 중 자신을 ‘저소득층’으로 분류한 응답자는 50.1%에 달했다.
또 최근 5년간 '계층이 하락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의 19.1%로 집계됐다.
특히 향후 계층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98.1%에 달했다.
계층 상승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로는 '양극화 진행(36.3%)', '체감경기 부진(21.5%)', '좋은 일자리 부족(12.1%)', '과도한 부채(11.4%)' 를 꼽았다.
향후 중산층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복수 응답)는 응답자의 23.2%가 '물가 안정'을, 19.7%가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이밖에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비 지원(15.4%)', '국내 경기 활성화(14.8%)', '사교육 부담 완화(12.2%)' 순이었다.
한편 '집 크기를 줄이거나 싼 집으로 이사하려고 한다'는 응답률은 1998년보다도 2012년 3배가량 증가했으며,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했다'는 응답과 '귀농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도 당시와 대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국내외 경기침체의 여파로 '중산층 귀속의식'이 하락하고, '저소득층 귀속의식'은 실제보다 매우 높게 나타나는 등 우리 국민들의 계층 귀속의식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산층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20대는 물가 안정과 청년일자리 창출, 30대는 주거 안정과 가계부채 연착륙, 40대는 사교육부담 완화, 50대 이상은 정년 연장과 노인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는 등 정책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세대별 맞춤형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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