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되는 김치 속에서 나온 기생충알의 문제로 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밝지 못한 가운데 한 복지관에서 직접 기른 배추와 무로 김치를 담구어 이웃사랑을 전개해 따뜻한 관심을 모았다.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정진모)은 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이 제공한 자연학습장 100여 평의 텃밭에 복지관 훈련생 및 자원봉사자들과 지난 9월 중순 240여 포기의 배추와 무를 모종했고, 지난 11월11일 구청의 차량지원과 복지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제5531부대 3대대의 지원으로 배추와 무를 수확해 김장김치를 만들었다.

복지관은 이 김장김치로 추운 겨울을 앞두고 ‘사랑을 듬뿍 담은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상록봉사회, 신성교회, 한국자유총연맹 양천지부, 지역주민 등이 참가했으며, SK(주)의 아침이슬 봉사단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80가정에 배달됐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김장나누기 행사는 복지관 훈련생과 지역단체, 주민 등이 참가해 나눔을 실천하는 장이 되었다”며 “다만 많은 가정에 전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신정7동 주민은 “모두들 어렵다는 요즘 형편이 넉넉지 않은 이웃을 잊지않고 김장김치를 받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의 관계자는 "이번 ‘사랑의 김장나누기’는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로 직접 키운 배추로 김장김치를 만든 만큼 더욱 특별한 행사가 되었고, 복지관 훈련생들의 얼굴에도 좋은 일을 한다는 기쁨에 미소가 하나 가득했다"고 전했다.

 

구윤정 기자 kido99@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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