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찍 일어나 거리를 깨끗이 청소하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짬짬이 시간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환경미화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환경미화원으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계수 씨가 그 주인공.

김계수 씨는 지난해부터 구에서 추진하는‘희망의 1:1결연 사업’을 통해 2006년 배우자와 사별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홀로 노모와 두자녀를 키우고 있는 김 씨(한부모가정)와 희망 나눔 결연을 맺었다.

매월 가정방문과 전화를 통해 상담하면서 월 100여만원의 근로소득으로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두 딸의 교육에 애쓰는 김 씨의 모습을 보면서 김계수 씨는 늘 안타까워했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지난 달 결연자의 집이 오래돼 곰팡이가 슬고 습해서 도배를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동료 환경미화원 13명과 함께 동대문종합시장에서 도배지를 사고 커튼을 맞추어 도배를 새로하고 커튼을 교체해 줬다.

김계수 씨는 “작으나마 결연가구에 도움이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돌봐주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부터 전 직원이 취약계층과 결연을 맺어, 월 1~2회 정기 방문상담을 통해 복지욕구를 해결하는 ‘1직원 1가구 희망의 1:1결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구는 자체 제작한 ‘희망의 1:1 상담매뉴얼’을 전직원에게 배포해 상담시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상담결과는 ‘희망의 1:1 결연 전산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전 직원들이 매월 방문상담 결과 218가구의 생계, 의료, 주거, 일자리 등의 복지욕구를 민·관이 협력해 해결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복지문제는 관에서 주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민·관이 함께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기에 민관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주민이 꿈을 이룰 수 있는 新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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