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새해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민생을 위한 무정쟁의 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날 "수십만의 아이들이 하루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며, 살기가 힘들어 갓난  아이를 버리는 비참한 세상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라며 "지금은 민생 파탄의 비상사태"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정치가 어려운 서민의 입장에서 같이 고민하고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2월 국회를 '비상민생국회'로 만드는 등 올해를 민생을 살리는 무정쟁의 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또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 수 있도록 사회복지예산을 아끼지 않겠다"며 "단전·단수가정 등 해체위기에 처한 한계가정에 특단의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국가가 찾아가는 복지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국회에 '한계가정구호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빠른 시간 안에 여야가 함께 가시적인 대안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한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국민연금이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거덜나는 일이 결코 없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국민연금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기초연금제도를 도입,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1인1연금 시대를 실질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부실도시락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 예산을 늘리고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히고 "서민층의 보육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공공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노인을 위한 복지의료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한 "국민 모두가 서로 나누고, 불행한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부자와 기업들의 사회기부행위에 대해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장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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