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함께 이용이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동익 민주통합당 의원과 실로암웹접근성지원센터가 국내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 30개에 대해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접근성 점수는 64.1점으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방송, 교통, 금융, 보건 등 영역의 앱 30개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고시 모바일애플리케이션지침을 기준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KBS', '쿠팡’, ‘케이웨더’ 등 18개 앱은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며 ‘서울버스’, ‘대신증권’, ‘마이피플’ 등 5개 앱은 개선을 요하는 수준이었다.

접근성이 양호한 수준에 해당하는 앱은 ‘지하철헬퍼’, ‘YTN 뉴스’, ‘멀티영어사전’ 등 7개에 불과했다.

특히 이미지에 대한 대체텍스트가 대체로 달려있지 않아 의미있는 이미지와 버튼의 기능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었으며, 입력 서식에 적절한 힌트가 제공되지 않아 무엇을 입력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각 버튼들에 포커스가 위치하지 않아 조작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으며, 표준 입력 컨트롤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페이지 넘김(슬라이딩) 조작이 불가능했던 경우도 있었다.

화면 탐색에 있어서 단순한 텍스트는 인식이 가능했지만 표(Table), 도식화된 텍스트 내용은 논리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최동익 의원은 “앱 제공 시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장애인은 제공된 화면을 정상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으므로 제작 시 장애인의 접근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웃도는 시점에서 모바일 분야에서도 접근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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