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많은 지원과 정책적 방향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영유아법 개정과 이에 따른 하위법령의 잦은 변화는 고스란히 현장에서 운영하는 시설장들의 어려움으로 반영된다. 이에 보육일선에 종사하는 보육인들이 한자리 모여 그들의 고충을 나누고 보다 건설적인 보육정책 실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보육정책국 국장이 축사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보육시설연합회 주관으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보육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전국 보육시설장 500여명이 모인 자리에 이복실 여성가족부 보육정책국 국장이 참석해 "최근 보육정책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보육시설장의 안전관리와 정책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보육정책이 국가의 중요한 사안인 만큼 현장의 경험에서 나오는 대안이 절실하다"고 전하며 축사했다.

특히 이날은 보육지원과 김숙자 사무관이 참석해 보육정책에 관한 정부 예산 설명회를 가졌는데, 김 사무관은 "지금 당장의 변화를 요하는 조급함은 보육정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며 "여성가족부와 보육시설 관계자의 유대관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보육정책은 보육의 페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는 만큼 보호자 책임에서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보육 서비스로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보육예산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모두가 힘써 노력하는 이상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한국보육시설연합회 최창한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보육시설연합회 최창한 회장은 "비영리시설인 어린이집은 유치원과 같은 교육을 실시하면서도 그 실정은 다르다"며 "개선과 보완이 필요한 사안들에 대한 심층적 토론을 통해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그동안 보육 정책은 많은 성과와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
미래를 위한 값진 투자이자 국가 경쟁력의 초석을 다지는 보육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부모들의 비용부담은 줄이면서도 서비스 수준을 높여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런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공립시설과 민간시설간의 정부재정 투자의 형평성 문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하고 시설별 지원방식에서 아동별 지원방식의 변화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시됐다.
이번 보육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여한 많은 보육시설 종사자들의 목소리에 정부는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보육 시설장들.

 

구윤정 기자 kido99@bokjinews.com

구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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