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미술대전 시상식이 5일 서울시립 경희궁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이 날 시상식에는 송재찬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충현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장 등 관계기관 및 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입상자 20명과 미술대전 입상자 137명에게 상장과 부상이 전달됐다.

운문부(시, 동시)와 산문부(단‧중편소설, 동화, 수필)로 나누어 작품을 공모한 문학상 산문부 대상은 우병채(27, 시각장애1급) 씨의 ‘열외의 이면(단편소설)’이, 운문부는 박성진(28, 시각1급) 씨의 ‘쑥(시)’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박미경(47, 청각2급) 씨의 ‘엄마의 엄지(수필)’와 여운택(50, 간질4급) 씨의 ‘슬픈 항아리(동시)’가 수상했다.

제22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1부(한국화, 서양화, 공예‧조각)에서는 김영빈(57, 지체2급) 씨의 ‘공감(서양화)’이, 2부(서예, 문인화, 전각, 서각)에서는 성정자(51, 지체1급) 씨의 ‘나는 새 자취 남기나(서예)’가 각각 대상의 영광을 안앗다.

1부 우수상에는 김성건(39, 지체2급) 씨의 ‘고마워!(한국화)’와 한강연(67, 안면3급) 씨의 ‘기다림(조각)’이 수상했다.

특히 추천작가 작품 중 뛰어난 작품을 시상하는 특별상에는 방두영(66,청각3급) 씨의 ‘삶-존재(서양화)’가 보건복지부장관상에, 장기기(68,척추1급) 씨의 ‘매월당 시(서예)’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선정됐다.

이 날 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지난 22년간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미술대전은 장애인 예술가들을 발굴하는 등용문이 돼 왔다"며 "앞으로 장애인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에 더욱 기여하기  위해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공모시스템을 갖추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시나 소설은 손으로 쓰는 게 아니라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장애는 예술 활동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며 "장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하는 작가들이 '장애'라는 수식어를 떼고 비장애 작가들과 당당하게 겨루며 큰 문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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