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에 대한 부실도시락 파문이 확산되자 아동관련단체들은 정부와 지자체에 대안책 마련을 촉구하고, 결식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상임이사 강명순)는 19일 최근 도시락 파문에 대한 정책제안서을 발표하고, "빈곤 결식 아동의 문제해결은 급식비 지원금을 인상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원체계와 제도를 시급히 책임있게 보완하고 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강 이사는 "결식아동을 위한 현행의 도시락, 상품권, 식권지급 방식을 중단하고 자활기관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을 주장하고 "방학중 학교 급식시설을 활용하여 도시락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강 이사는 또 " 2020년까지 '빈곤결식아동이 한명도 없는 나라만들기(빈나 2020 운동)'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빈나2020운동' 확산에 앞장서고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정부와 민간에서 빈곤결식아동이 한명도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장단기 정책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도 "2004년 현재 급식비를 내지 못해 교육청으로부터 급식비를 지원받은 아동은 40만 8천명에 달한다"며 "결식아동 급식지원은 현실적이지 못한 급식비와 대상자의 욕구를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서비스로 인해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굿네이버스는 결식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전국 37개 초등학교에서 1천194명의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소중한 너, 특별한 나'라는 주제로 '우리이웃 방학교실'을 열고 있다. 지난 2002년을 시작으로 올해 7회째인 이 프로그램에는 224개 학교 아동 6천50명이 참여했다.

굿네이버스가 운영중인 결식아동을 위한 우리이웃 겨울방학교실 참가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방학교실 외에도 3개 지역아동센터 및 18개 협력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부방에서 결식·방임아동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학습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동보호 및 아동의 능력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기업의 지원도 눈에 띈다.
한국야쿠르트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1억원의 기금을 마련, 굿네이버스와 함께 방학중 결식아동 지원사업인 '우리이웃방학교실'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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