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한 교회 전도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17일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삼봉)는 청각장애 여중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원심에서 징역4년을 선고받은 신모(30) 씨에 대해 1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교회 전도사인 신 씨가 자신에게 성경을 배우던 14살짜리 청각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한 것은 죄질이 좋지 못하다"면서도 "다만 피해자 측과 합의했고 신씨 역시 청각 장애인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너무 무겁다"고 판시했다.

한편 신 씨는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자신에게 성경과 수화를 배우던 청각장애 여중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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