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보건복지부에 질의한 결과 고당사업은 당초 전액 삭감에서 113억원으로 증액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의원은 “고당사업의 예산이 113억원으로 회복된 것을 환영한다”며 “예산 증액으로 전국 25개 지역의 43만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고, 향후 전국 모든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고당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7월24일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이 의원은 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어르신들이 고당사업과 같은 피부에 와 닿는 예산이 삭감된 것에 상실감을 느끼고 반발하고 계시다”고 지적했다.

이후 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고당사업 예산을 15억원만 증액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하지만 이언주 의원이 주관해 지난 10일 개최된 ‘노인예산 삭감의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이후 정부의 계획이 전향적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에서 참여한 200여명의 노인과 150여명의 보건소 관계자 등 총 350여명이 한목소리로 정부의 잘못된 예산 배정을 성토했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대한노인회 이종한 안산시 상록구 지회장은 “정부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노인 예산을 삭감해서야 되겠느냐”며 “이렇게 노인 건강을 모른 척 하면 호미로 막을 걸 나중에 가래로도 못 막는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9월10일 국회 토론회에 전국에서 오신 350여명의 어르신과 보건소 직원들이 한목소리를 낸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하고, 국회의원이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도구로서 활용됐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고당사업은 2007년부터 6년째 시범사업으로 진행돼 현재 경기도 5개 시 등 전국 11개 시도, 19개 시군, 25개 보건소에서 43만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광명시 2만820명, 안산시 3만5682명, 부천시 4만9692명, 남양주시 3만8894명, 하남시 1만282명 등 총 15만5370명의 노인이 대상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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