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빵을 팔기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이념을 가진 '사회적 기업'의 국내 현주소를 다룬 책 『한국의 사회적 기업』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25일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와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의 주최로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사회적기업 대표들과 저자(맨 좌측이 정선희 저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장향숙 의원과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이혜경 위원장이 참석해 자활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사회적 기업』의 출판을 축하했다.

축사하고 있는 장향숙 의원

 
『한국의 사회적 기업』의 저자 정선희 씨는 『이익을 만들고 행복을 나누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의 개념과 함께 미국의 앞선 사례를 소개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에 국내의 사회적 기업 열두 곳을 탐사, 해부했다.

저자는 "이들의 좌절과 역경 그 안에 희열과 희망을 담아내기 역부족이라고 느꼈기에 인터뷰 내내 그들의 아픔이 전해져 힘들고 중압감으로 다가왔다"며 "사회적기업이 우리나라 빈곤문제에 상당부분 역할을 담당하며 이 책에 소개된 12개의 기업은 시장의 높은 파도를 헤치고 살아남은 파이어니어 기업인만큼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콜중독 노숙자에서 뛰어난 품질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두부 제조업체 '짜로 사랑'의 김동남 대표를 비롯해서 이 책에 소개된 12개의 사회적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함께 기념 떡을 자르며 뜻깊은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일반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12개의 사회적 기업의 성공은 매우 미약하지만, 이들의 노력이 척박한 사회적 기업의 시작이며 개척이기에 그 의미는 작지 않다. 자본주의적 양육강식의 경쟁체계 속에서 협동과 나눔의 정신을 지키면서 한편으로는 경쟁력과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는 비즈니스 성과를 이뤄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기업들은 우리 사회가 꼭 기억해야 할 기업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구윤정 기자 kido99@bokjinews.com

구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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