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자유시민대학이 19일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굿피플 편의점 15호점 창업식을 가졌다.

15번째 창업의 주인공인 김정옥(가명 44세, 6기 졸업), 김성철(가명 53세) 부부는 2005년 함북도 지역에서 탈북해 중국, 베트남 등에서 방황하다 2006년에 한국에 입국했다.

중국 공안에 쫓기며 죽음의 사선을 헤치고 힘겨운 시기를 이겨낸 김정옥 씨는 북한에 있을 당시 작은 어촌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생활했다.

그러던 중 생계를 위해 바다에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혼자 생계를 이어나가는 게 힘들었던 김정옥 씨는 북한을 떠나 중국, 베트남에서 방황하다가 같은 처지의 북한동포 김성철 씨를 만나 의지하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되찾게 됐다.

남한입국 후 새롭게 시작 한다는 각오로 청소일 자원봉사 등 궂은 일을 가리지 않고 일한 김정옥 부부는 굿피플 자유시민대학에서 창업에 대한 꿈을 키우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김정옥 부부는 “한국에서 ‘내 가게’를 갖게 되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더 힘을 내서 씩씩하게 살아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한국에 수많은 북한이탈주민 모두 용기와 희망을 갖고 씩씩하게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명 굿피플 회장은 “굿피플 자유시민대학은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들이 사회문화적인 정착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과 취‧창업 교육을 통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굿피플은 지난 2002년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자유시민대학을 설립하고 10여년간 인성 교육을 중심으로 한 6개월간의 기초 교육과 2개월 간의 취업∙창업 전문 교육을 진행해왔다.

북한이탈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편의점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다른 북한이탈주민 교육기관들과 차별화된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창업 교육과 지원, 창업 후 관리까지 일관성 있게 지원하는 굿피플 자유시민대학은 2008년 7월 1일 굿피플 편의점 1호점을 창업한 이후, 지금의 15호점에 이르기까지 편의점 창업을 지원해오며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창업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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