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포츠 후진국이라 평가받던 우리나라에 장애인 체육 전담부서가 신설됨에 따라 장애인 체육 선진화를 향해 첫발을 내딛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문화관광부에 장애인 체육 전담부서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문화관광부 직제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이 의결됐다.

그동안 장애인 체육은 전담조직없이 장애인 복지 및 재활이라는 소극적인 차원에서 보건복지부에서 담당해 왔으나, 체육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문화관광부로 이관되면서 전담조직이 신설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장애인 체육이 단순히 재활수준의 의미를 넘어서서 삶의 질 향상과 기본적 권리인 체육활동으로써 인식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부합되는 것이다.
신설되는 장애인 체육 전담부서에서 담당하게 될 주요 업무는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확충 및 체육프로그램 개발 △생활체육 참여확대를 위한 여건 조성 △종목별 경기대회·장애인 올림픽 등 전문체육 육성 등이다.

또한 행정자치부는 장애학생들의 어려운 교육여건을 고려해 매년 특수교사 정원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기로 하고,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내년도에 장애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교원 281명(특수학교 151명, 특수학급 130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특수학교의 경우는 일반 교과수업을 담당하는 특수교사와 심리치료·언어치료 등 치료교육을 담당하는 특수교사가 배치돼 있는 반면, 특수학급의 경우에는 치료교육담당 교사가 배치돼 있지 않아 특수학급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치료교육을 사교육에 의존하는 등 불편이 많았으나, 내년도에는 특수학급에 치료교육담당 순회교사 130명이 배치됨으로써 이러한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자치부가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행식적인 정책과 지원이 아닌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까지 함께 변화시키는 일에도 앞장서 나가길 기대한다.

구윤정 기자 kido99@bokjinews.com

구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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