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선진국으로 가는 길에는 정부의 복지정책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그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공헌하는 사회공헌도가 높을수록 한국의 복지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기업의 위기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얻은 신뢰를 발판으로 기업 위기를 해결하고 관리 할 수 있는 자산이 된다.

박재훈 코콤포터노벨리 대표가 연구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2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헤럴드경제가‘사랑의 열매’회관 대강당에서 '기업사회공헌과 위기관리'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효과적인 위기관리를 위한 실천방안-외국 기업 사회공헌 사례를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한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차희원 교수는 효과적인 위기관리전략으로 CCI(Corporate Commynity Involvement)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지역사회 내 공중의 문제 해결 및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신뢰를 획득, 기업이 경쟁적 이점을 얻는 전략이다.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차희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차 교수는"무조건 돈을 많이 쓰거나 나를 희생해야만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환경과 일치되는 사회 공중의 기대가치에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말보르 담배로 유명한 '필립 모리스(Philip Morris)사' 등의 예를 들었다.
필립 모리스 사가 단순한 담배회사에서 다양한 공중을 늘 배려하는 기업을 변신하고 교육개혁 프로그램 지원, AIDS, 기아, 환경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주도적으로 접근하는 등 담배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출했다.
차교수는 '특정 분야의 연구활동 지원, 조직의 명성 및 위치와 일치된 활동 수행, 여론지도층과의 호의적 관계 형성’ 등을 성공적인 전략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사회공헌활동의 공중관계 개선 효과성'을 연구발표한 박재훈 코콤포터노벨리 대표는 한국 기업의 명성은 사회책임성이 강조된 형태로서 기업이 지역사회에서 바람직한 위기관리를 하기 위한 모델은 기업 사회공헌활동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박 대표는 이번 연구를 위해 국내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위기이해지수, 위기시스템지수, 위기커뮤니케이션지수 등 3개 지수를 합산해 기업의 전체 위기지수(KCRI)를 평가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해 온 KT와 BAT코리아,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사례발표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이 조직에 미친 긍정적 영향과 가치를 소개했다.

기업의 규모와는 상관없이 비록 작은 지원일지라도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지역사회 프로그램 혹은 정부 정책의 손길이 미치는 못하는 곳에 다수의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으로 대신하길 바란다.

구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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