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하나 만들 때에는 2∼3시간씩 걸려서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와서 전시된 걸 보니 뿌듯합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서 더욱 기뻐요"

29일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장소에서 도자기를 직접 빗는 모습도 연출했다.

28일부터 3일간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는 서울 중구 예문갤러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사랑을 그리는 핸드페인팅 도예-러브메이드전을 개최했다.

이날 전시회에 참석한 김순명 씨는 본인의 작품을 지켜보며 위와 같이 소감을 밝혔다.

작품을 전시하는 장애인들과 각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작품을(오른쪽) 감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도예활동을 통해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섬세한 손 작업의 훈련으로 정서적인 안정감과 손 기능을 향상시키고 자기 표현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프로그램으로 작품 활동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리적 거리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시회에 참여한 소승곤 씨

자원봉사에 참석했던 한화 석유화학 사회공헌팀 김경준 팀장은 "복지관에서 추진하는 계획이 좋아서 참여하게 됐지만 자원봉사에 참석하다보니 도자기를 만드는 자체가 장애인들의 재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봉사라는 것도 봉사를 하는 사람도 즐겁게 할 수 있고 함께 하는 장애인들도 즐겁게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작품을 성실하게 마무리짓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하며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작품 전시를 통해 참석한 장애인들은 작품의 설명뿐만 아니라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장소에서 도자기를 직접 빗는 모습도 연출했다.

또한 3일에 걸쳐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장애인들의 작품 외에도 기성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서 전시회에 방문자들에게 장애인식 개선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작품까지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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