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는 26일 오전 민주당 최동익(비례대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3월부터 4월초까지 3차례에 걸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간부 출신인 강모 씨와 함께 장향숙 전 의원에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강 씨가 개인적으로 장 전 의원에게 돈을 빌려준 것인데 검찰이 최 의원과 엮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모 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으로부터 장향숙 전 의원이 한명숙 전 대표 등과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약속을 해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이번 최 의원의 소환을 통해 강 씨와의 연관성, 돈의 성격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강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10월 초 장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최 의원과 장 전 의원, 강씨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계좌추적 작업을 벌여왔으며 장 전 의원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 등 조사도 벌여 왔다.

한편 장향숙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청탁과 함께 33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권 모 씨는 지난 19일 소환조사에서 "300만원은 인사치레로 건넸고, 3000만원은 장 전 의원이 당시 한명숙 대표와 이미경 총선기획단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한 대표 등과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해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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