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가해자의 10명 중 6명은 아들과 딸 등 자식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언주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대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2011년 기준 총 3441건 중 2,921건(85%)이 가정에서 발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생활시설(196건)이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행위자는 2011년 총 3866건 중 아들에 의한 학대가 1777건(46%)으로 가장 많았으며, 딸이 538거(14%)으로 뒤를 이었다.

결국 자식에 의한 학대가 60%에 달했다.

이어 며느리 263건, 타인 228건, 기관 179, 손자녀 87건, 친척 64건, 사위 25건 순이었다.

학대유형별로는 중복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단일 학대로는 정서학대와 방임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노인학대 신고 및 상담건수는 2007년 2312건에서 2011년 3441건으로 증가, 최근 5년간 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언주 의원은 “노인학대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는 전국에 16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노인학대의 대부분이 가정과 생활시설에서 이루어짐을 감안한다면 생활단위에서 긴급 대피해 신속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쉼터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인학대 신고자 중 신고의무자가 신고한 경우는 여전히 20%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신고의무자의 신고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활성화하고, 신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제재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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