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방송 참여 활성화를 위한 2004년 제 1기 장애인방송아카데미에 이어 제2기 수료식이 열렸다.

지난 29일 장애인방송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는 서울 방송회관에서 방송에 재능 있는 장애인의 발굴 육성 및 시청자참여권의 보장을 위해 제1기에 이은 2기, 6개 부문 132명의 수료식 자리가 마련됐다.

아카데미는 지난 6월25일 제작자과정과 성우과정을 시작으로 영상촬영, 프리미어, 구성작가, 드라마작가 등 6개 과정으로 시행됐으며 매 강의별로 20∼30명의 장애인 수강생이 참가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 성우더빙본 3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먼저 시청자미디어센터 개소시념 상영제에 초대작으로 초청된 휴먼다큐멘터리 '아홉 살 형'과 청각장애와 지체장애를 가졌지만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뮤직비디오, 행복한 세상에서 방송 된 '서로의 체온으로'에 나레이션의 더빙을 발표했다.

이외 각 과정을 수료한 수료생들은 자신의 역량에 맞는 작품을 제작했으며 이는 12월 CD로 제작돼 각 방송사와 유관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한국장총은 "현재 공중파와 케이블을 포함해 10여개의 장애인방송이 방영되고 있으나 형식적이며 의무적인 방송에 불과하며 주변인으로부터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당사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아카데미의 시행은 장애라는 한 개 특성에 집중하지 않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인격체로 방송이란 매체를 선택해 소비자로서의 권리 확보와 주체자로서의 도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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