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0~18세 장애아동의 수는 2007년 8만1158명에서 2011년 8만6099명으로 494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애아동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은 개선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내에서 장애아동 전문으로 재활치료를 실시하는 곳은 공공의료기관으로는 국립재활원과 서울시가 무연고 중증장애 아동치료 및 보호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시립아동병원 등 2곳이 전부다.

장애아동의 재활만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기관은 ‘보바스병원’ 1곳이 있다.

이 밖에 장애아동 진료과인 재활의학과가 있는 곳은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부산대 부설 어린이병원, SRC 재활병원 3곳만 운영하고 있어 장애아동을 위한 전문병원 및 진료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국내 어린이전문병원은 전국에 총 45개가 운영되고 있으나 주로 비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하고 있고, 현재 복지부에서 추진 중인 권역별재활병원 건립사업은 장애아동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아동 재활진료과를 설치하는 것이 전부다.

한편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는 대부분 일반수가에 해당되는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를 포기하는 가정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한 병원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장애아동의 조기재활치료로 장애인 1인에 들어가는 잠재적 사회적 비용을 1/3정도 경감할 수 있다.

김희국 의원은 “장애아동의 전문적인 재활치료 문제는 공공 복지서비스의 필수 영역인 만큼 사회적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장애아동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재활병원 추가 건립과 진료과를 확대하기 위한 복지부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장애 아동·청소년들 대부분 장애특성상 발달이 지체되기 때문에 재활치료는 의료, 교육, 사회, 심리적 영역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해야 하며, 장애아동 및 청소년과 그 가족이 적절한 지원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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