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 중 과반수가 ‘복수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학교폭력예방교육(No-Bullying) 현장에서 만난 전국 21개교 5개 지역 아동 700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의 피해경험을 묻는 질문에 38.8%(671명)가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욕을 하며 놀린다’ 가 22.1%(752명)로 가장 많았고, ‘안 좋은 소문이나 기분 나쁜 말로 괴롭힌다’가 20.7%(707명)로 2위를 차지했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를 묻는 물음에 과반수에 가까운 44.7%(1,009명)가 ‘복수하고 싶을 만큼 화가 난다’고 응답했다.

폭력을 당했을 때 주변의 도움 요청에 있어서는 46.4%(774명)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28.1%(265명)가 ‘일이 커질까 봐’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도움 요청 시 46.2%(570명)는 부모님께 알린다고 응답해 '학교 선생님에게 요청한다'는 30.4%(375명)보다 많았으며, 친구에게 알린다는 응답도 14.1%(174명)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에 있어 가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 30.9%(2,026명)가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가해 이유를 묻는 질문에 29.3%(981명)가 ‘장난으로’라고 응답해 심각성을 보여줬다.  

한편 재단은 ‘학교폭력에 방관하지 않고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서명 및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 모금활동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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