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주체적인 사회참여와 정책참여를 위한 장애인 단체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일 백범기념관에서는 장총련의 세계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 2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는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제13회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감사패 수여와 당사자주의의 정책참여를 실현할 수 있는 장애인정책기획단 출범식을 가지는 한편 '장애인의 정치 참여'라는 주제로 정당과 학계, 그리고 장애인 단체간의 토론회도 개최했다.

이성규교수가 참석자들과 장애인정책참여기획단을 출범식을 외치고 있다.

 
이날 출범식 대회사에서 장총련 이익섭 대표는 "세계장애인의 날은 이 지구상에서 차별받고 있는 자중 가장 차별 받는 자, 가난한 자중 가장 가난한 자인 장애인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는 날이며, 그 당사자인 장애인이 스스로의 문제를 타파해 나가기 위해 새롭게 다짐하고 결의를 다지는 날"이라며 "우리는 오늘 장애인정책참여기획단을 발족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 장애인계는 전문가로부터 장애인당사자로 재활에서 자립생활로 복지에서 인권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매우 중대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장애인에 관련된 정책들과 제도들이 급격하게 증가되고 이에 못지 않게 많은 시행착오들이 생겨나는 이때가 장애인정책참여기획단이 출범할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감사패 수여하는 모습

이날 1부 행사에서는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故 장기철 회장 공로패 수여식과 장애인의 의사와 요구가 반영된 장애인 정책을 요구하는 출범 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이어 2부 장애인의 정치 참여 세미나에서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김병태 위원장은 "당내에서 장애인의 정치적 참여를 높여내기 위한 방안은 내적으로 할 일 이지만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지 않고서는 그 또한 쉽지 않다"며 "사회적 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장애인 참여에 대한 더디게 진행될 것. 또한 여성의 경우 30%의 할당이 정당법에 명시돼 있고 비례의 경우 1,3,5,7방식으로 할당되고 있다. 최소한 장애인의 경우 110%할당이 배정돼야 함에도 비장애인 중심의 정당법은 여러 가지 면에서 개정돼야한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범재 위원장을 대신해 참여한 윤석권 간사는 장애인의 정치참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장애인의 정치참여에 대해 줄기차게 주장하고 그 요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결코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사회적 조건이 열악한 장애인이 정치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국가정책 결정과정의 민주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시민사회와 정치 환경 변화의 척도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를 지켜보던 참석자는 "각 정당에서 모든 걸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말만 전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안이나 과연 실현 가능한지 현실적인 얘기를 듣고 싶다. 언제쯤 우리의 목소리가 당당히 전해질지 의문이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휴식시간을 이용한 시간장애인들의 축하공연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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