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노인의 성을 감춰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중파를 동반한 공개강좌가 실시됐다. 더욱이 이와 관련한 어르신들의 반응과 참여도가 높아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지난 5일 광진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총 9회에 걸쳐 강좌를 실시했다. MBC'늘푸른 인생'이란 프로그램으로 방영될 예정인 이번 강연은 한국건강센터 홍성묵소장과 한국성교육연구소 성경원 소장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복지관 관계자는 "강연 내내 어르신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아 좀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노년층 5명중 3명 꼴로 성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기도의회의 통계에 따르면 노인 18%가 이성친구와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고된 바있다. 
 

한국성교육연구소 성경원 소장

 그러나 성경원 소장은 성인성교육연구소가 지난 04년 대학생 112명을 대상으로 '노인들이 몇 살까지 성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보느냐'의 질문에 5.9%는 '노인도 성생활을 하느냐'라고 반문했고, 41.2%는 '하고싶을때까지'라고 대답했다며 친적이나 가족노인이 생각나서 민망하다는 대답도 적지 않게 나온 것으로 봐, 여전히 노인의 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따라서 성 소장은 노인의 감춰진 성이 음지에서 활성화 될 때 성병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며 이는 노인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남성노인의 경우에는 흔한 질병인 요도염에 감염되도 50%정도는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아 감염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에 "성적 욕구 표출은 고령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가족이나 젊은 주변인들은 받아들이고 그들을 위한 건강한 성교육 프로그램과 '홀로된 노인들을 위한 모임'과 같은 이벤트를 기획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매회마다 공개강좌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복지관 관계자는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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