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소수자 여성장애인의 권리확보와 가정폭력을 근절하자는 간절한 외침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장애여성가정폭력 방지 문화공연 이젠 우리들의 모습으로, 우리들의 목소리로 문화행사가 열렸다. <사진 최경훈 기자>

지난 2일 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이하 장애여성상담소)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운동장 문화공연장에서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0일)을 맞이해 여성장애인이 가족 내에서 겪고 있는 가정폭력과 방지를 위한 메시지가 담긴 문화마당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부에서 농아여성들의 수화노래, 여성장애인 자조모임 날개 짓의 퍼포먼스 '이젠 우리들의 모습으로, 우리들의 목소리로' 등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2부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카툰전시회, 수필전, 성폭력특별법 개정을 위한 서명 행사가 이뤄졌으며 장애여성의 권리확보가 담긴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이제 그만!'이라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장애여성상담소가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할 가족 안에서 단지 여성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에게 외면 받고 언어, 신체, 성적, 정서적, 경제적 폭력을 수시로 당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한국사회는 여성장애인 가정폭력문제에 대한 대안과 해결책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에 간절한 외침을 밝히며 △여성장애인에게 더 이상 어떠한 형태의 가정폭력도 가하지 마라 △가정폭력추방을 위해 정부는 관련 정책을 시행하라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피해실태를 철저히 규명하라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라 △피해자들을 위한 전문상담소와 쉼터를 설치하고 사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하라며 서명운동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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