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재활치료비용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동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2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재활치료비용 단가를 분석해 본 결과 최소 1만원에서 최대 4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기관에 방문해 언어치료를 받는 경우 강동구가 3만8000원으로 단가가 가장 높았고, 성동구는 2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미술치료는 종로구가 5만5000원으로 금천구(2만6000원) 보다 2만8000원이나 더 비쌌다.

음악치료는 강동구가 4만7000원으로 성동구(2만7000원) 보다 2만 원 정도 비쌌으며, 행동놀이치료는 강동구가 4만5000원으로 서대문구(2만9000원)에 비해 1만6000원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치료의 경우 종로구가 5만원으로 동대문구(2만8000원)보다 2만1000원 정도 비쌌다.

가정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단가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언어치료의 경우 종로구가 6만5000원으로 금천구(2만7000원)보다 3만7000원 비쌌다.

미술치료는 강서구가 5만5000원으로 성동구(2만6000원)보다 2만800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음악치료는 강서구가 5만5000원으로 성북구(2만7000원)보다 2만7000원 더 비싸 두 배나 차이가 났다.

행동놀이치료는 강서구가 5만5000원으로 성북구(2만9000원)보다 2만5000원 비싸며, 기타 치료는 강서구가 5만5000원으로 성북구(3만1000원)보다 2만3000원 많았다.

하지만 재활치료비와 치료사의 질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강서구의 A기관에서 미술치료를 받으려면 회당 5만5000원을 내야 하고, 월 22만원이라는 바우처 비용을 감안했을 때 한달에 4번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성동구의 B기관은 회당 치료비용이 2만2000원으로 한달에 10번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단가가 높은 A기관은 2년4개월의 경력과 학사 학력, 미술치료사2급 자격증을 가진 단 1명의 치료사가 있었다.

그에 반해 치료 단가가 절반도 안 되는 B기관의 경우 2명의 치료사가 있었다. 한명은 5년 경력에 석사, 미술심리치료사 2급 자격증 소지자였고, 또 한명은 4년 경력, 석사, 임상미술치료사1급 자격증 소지자였다.

최 의원은 “경력, 학력, 자격증이 치료사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A기관의 치료 단가가 B기관보다 높을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별로 치료 단가 차이가 발생해 또 다른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전 기관의 치료 단가 실태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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