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현 의원은 26일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여성가족부가 추구해야 할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양성평등일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발표되는 국제 통계를 보면 여성가족부의 기본 기능과 가치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포럼이 23일 발표한 우리나라 성격차지수(GGI)는 135개 조사대상국 중 108위다.

성격차지수는 여성의 권한 수준이 아닌 성별 격차 정도를 지표화한 것으로 세계경제포럼이 매년 보고서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세부 사항을 보면, 남녀 고용률 차이(83위), 유사 업무에 대한 남녀 임금차(117위), 남녀 평균 임금차(109위), 남녀 전문직 비율(87위), 여성 고용남녀 관리직 비율(104위) 등이 다.

백 의원은 “물론 이번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한다거나 정책 추진의 근거로 삼을 필요는 없지만 양성평등 문화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양성평등진흥원에서 양성평등 교육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는 하나, 주로 공무원 대상 교육, 교육 강사 양성 등이 대부분인 상황"이라며 "여가부는 양성평등문화 확산 관련 예산마저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여가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성 격차를 줄이는 것은 평등의 문제만이 아니라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경제 효율성 제고로 국가경쟁력 확대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그 중요한 과제에 여가부가 큰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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