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잠재된 실력을 영상으로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진 장애인문화공간>

지난 6일 장애인문화공간는 서울 아리랑미디어센터에서 '장애인영상미디어교육 시사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장애인문화공간 최재호 대표 <사진 장애인문화공간>

장애인문화공간 최재호 대표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영상을 제작해 소외된 장애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비판적 시각을 갖고자 한다"며 "이에 장애인과 비장애인 1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각 2개월씩 두 차례에 걸쳐 장애인영상미디어교육을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 대표는 "부족한 면도 많지만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닌 장애 당사자들이 영상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주체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장애인영상미디어교육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여했던 김기정 씨는 "직접 보는 세상과 다른, 멈춰진 시간 속에 추억과 눈으로 또 다른 세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미디어교육을 받게 됐다"며 "짧은 영상으로 세상에 말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며 더 많은 재가 장애인들에게 사회로 나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장애인 눈높이 맞춤 교육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더불어 교육 중 중증장애인을 위한 활동보조인이 없고 카메라를 직접 다룰 수 있게 하는 보조장비가 부족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며 이런 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진정한 장애인문화공간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날 시사회에서는 사회를 향해 외치고 싶은 '장애'로 인한 사회차별, 화장실 문제, 자립생활 등 영상미디어교육 수료생들의 작품 6점이 선보였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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