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종사자 50여명은 2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현실화와 종사자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박경양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은 “지역아동센터는 계속해서 아이들 돌봄에 관한 문제를 제기해왔는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역아동센터 운영과 종사자 처우에 국회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역아동센터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국회에서의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실제로 애쓰는 선생님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한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보호받아야 할 아동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끔직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사회적 폭력에서 아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은 “신규 2년 운영비 규정을 없애는 부분에 대해서는 겨우 어제서야 검토해 보겠다는 정도의 대답을 들었다”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정치권에 해결을 촉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외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성진 지역아동센터전국연합회 정책위원장은 “지금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이 현장을 떠나는 일이 자꾸 발생하는데 선생님이 꿈과 비전을 현장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여건이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와 국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성태숙 전지협 정책위원장은 “이번 대선 후보자들은 더 이상 참기 힘든 현실을 인식하고 운영비와 종사자 문제는 아이들의 요구이며 제도적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는 요구로 이해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역아동센터는 현재 신규로 개소하면 24개월이 될 때까지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운영해야 하며, 운영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진입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시설의 설치와 2년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민간의 운영주체에 전적으로 지워져 있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국가에서 정한 전문자격을 갖추고 있으나 인건비 지급에 관한 규정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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