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 홍보대사 김경란 아나운서와 이제훈 회장이 20일부터 27일까지 내전과 부족 간의 갈등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보듬고 있는 남수단 국가 사무소를 전격 방문했다.

남수단은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하며 오랜 내전 끝에 작년 7월 독립한 신생국이다.

이번 방문은 어린이재단에서 지원하는 마띠앙(Mathiang) 초등학교 완공을 기념하고, 재단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는 사업현장 방문과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마련됐다.

마띠앙 초등학교 완공은 올 4월 어린이재단에서 남수단 국가 사무소를 개소하고 맺은 결실이다.

재단 측은 종글레이주 내 난민 아동들을 위해 마띠앙 학교를 개소하고 1·4학년이 교육받을 수 있는 4개 클래스를 열었다.

추후에는 5~8학년까지도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설 및 교육자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방문단은 아이들의 배움을 위해 책가방을 선물하고,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을 비롯한 김경란 홍보대사는 직접 준비해간 식료품으로 음식을 만들어 아이들의 저녁 끼니를 챙기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남수단 내에서는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동이 130만 명에 이른다. 2009년 UN 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남수단 학교의 교사 중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으로 학교 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학교가 너무 멀어 다니지 못하는 아동도 많다.

이제훈 회장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을 통해 50개국이 넘는 국가를 원조하고 있지만 특히나 독립 이후 아프리카 여러 나라 중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수단을 돕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앞으로 남수단 어린이들을 돕는 사업을 늘 우선순위에 둘 것” 이라고 밝혔다.

아나운서 김경란은 “한국의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은 권리이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사실이 안타까웠다. 내가 가진 재능을 살려 이 아이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한국 국민들이 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란 대사, 이제훈 회장 외 방문단은 보르 지역의 고아원 뿐 아니라 지역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말렉 지역의 학교와 한센병 마을을 방문했다.

어린이재단에서는 2012년 4월 남수단 수도 주바에 남수단 국가 사무소를 개소하고, 종글레이주 보르의 아동보호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수단이 남수단으로 분리되기 이전의 이곳은 39년 동안 2차례의 내전을 겪어 250만 명이 목숨을 잃고 50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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