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구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동성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 요구는 대구보행권시민연대, 대구광역시, 대구시의회, 대구시지방경찰청 등이 참가한 1차 간담회를 시작으로 대구시에 횡단보도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설치는 이동약자의 보행권 확보와 동성로측(국채보상로↔대구역)지상 연결로 대구 역사인 읍성길 재정립하는 의미가 있지만, 대구광역시는 동성로 지하상가의 상권 침체를 이유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사실상 거부하였다.

그렇게 4년여 동안 진행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설치 요구는 ‘2008년 5월 시민 서명전’, ‘12월24일 대구시민께 드리는 선물로 횡단보도 퍼포먼스’, ‘2010년 6월 김범일 대구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2010년 설치를 약속 받았지만, 그해 말 대구광역시가 일방적으로 횡단보도 설치를 연기하는 등 협의와 마찰을 반복한 끝에 결국 2012년 12월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계획을 발표하였다.

대구광역시의 행정이 ‘시민의 보행권을 확보할 의지와 노력이 있었다면 횡단보도 설치가 이렇게 4년 이상 걸렸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는 대구광역시 교통행정이 차량위주가 아닌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의미로 평가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구광역시가 발표한 횡단보도 설치 계획에 포함된 ‘대구역 횡단보도’는 2009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횡단보도 미설치는 장애인이동권 침해하는 차별" 로 "대구역 네거리에 횡단보도 설치"를 권고 했지만 이를 무시한채 3년 이라는 시간을 허비한 후에야 이번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설치와 함께 ‘대구역 횡단보도’더 설치하게 되었다. 이 또한 매우 환영하는 바이다.

대구광역시는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시작으로 이동약자의 보행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보행에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2012년 실시되는 제2차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계획계획에도 포함된 보행권은 단순히 횡단보도 설치뿐만 아니라 보행을 위한 주변 시설물 정비도 뒷받침 되어야 보행자 우선의 행정이 빛을 발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구광역시가 발표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는 대구시민을 위해 최대한 빨리 설치 할 것을 촉구하며 대구광역시가 보행하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2년 10월 30일

대구DPI(대구장애인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