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RI 세계대회 개회식이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세계 장애 재활 전문가 및 관계자, 국제기구, 국내외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장애 당사자 등 약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개회식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이상철 RI세계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장애와 비 장애를 넘어 하나 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의지를 촉구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우리는 장애인 권리 협약 등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 자선이나 의료적인 관점에서 장애 문제에 접근하는 것에서, 이제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 즉 인권에 깊이 뿌리를 둔 방향으로 보다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어 낸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서류상으로 이루어 낸 발전을 각 국가들이 실질적으로 실천에 옮겨 정책과 실행 사이의 간극을 없애는 일에 매진하길 촉구한다”라며 장애인 권리 협약과 관련된 실질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반 총장은 이어 “장애인을 위해서만이 아니다. 장애인들의 권리가 보호될 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결속력이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이제 우리 모두를 위해, 이 세상을 위해 상황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철 RI 세계대회장은 “ICT의 발전은 단순히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편하게 도와주는 것만이 아니라 교육의 기회는 물론 사회참여를 늘리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장애인들이 자존감을 갖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장애인은 누군가가 끊임없이 도와줘야 할 짐이 아닌, 파트너이자 사회의 기여자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ICT를 통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세상으로 급속히 바뀌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회식에는 전 세계 재활협회 관계자 및 여러 개발도상국과 UN이 선정한 49개 최빈국 관계자를 포함한 내빈, 보건복지부 장관과 인천 광역시장을 비롯한 국내 정부관계자는 물론 2012 런던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들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RI 세계대회는 오는 11월 2일까지 진행되며 공식 행사로는 총 7개의 전체토의와 17개의 분임토의로 이루어진 학술 대회를 비롯, 갈라 공연 및 폐회식 등이 진행된다.

또 본 대회의 공식 기념행사로 전 세계 400여명의 장애청소년이 참가하는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 대회가 RI 세계대회 기간 내 펼쳐진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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