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서 장애인먼저 실천상을 수상하게되는 '용하다 용해 무대리' 강주배 작가를 만나보았다.

용하다 용해 무대리, 강주배 작가<사진/최경훈 기자>

지난 9일 강 작가는 장애학생들을 초대해 '1대1 그리기'지도와 만화를 그릴 때 기법 등을 가르쳐 주며 제작과정을 보여주었다.

만화를 배우러 온 두 학생 서울 동천학교 채송이 학생과 다니엘학교 박혜수 학생을 맞는 강 작가의 미소는 원래 알고 지내던 학생들을 보듯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한 강 작가는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내내 "참 잘 그린다. 소질이 있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 작가는 이번 행사를 가진 계기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만화를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만화작가를 꿈꾸는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강 작가는 작년부터 시작하게 된 자리인데 지난번에는 초등학생들을 초대해 작품을 만들면서 작업에 집중하고 열의를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 계속 이런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또한 강 작가는 "보통 그 또래의 학생들은 집중력이 약하고 산만하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애를 가졌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장애청소년들의 뛰어난 집중력에 놀랐다. 본인이 흥미를 느끼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제공된다면 이들의 발전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처음에는 한번의 행사로 생각했었다"고 전하며, "하지만 이렇게 장애청소년들을 직접 만나보니 계속 이어가야겠다는 확신이 든다"며 "추후 화실로 초대하는 행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초청된 학생들을 위한 선물을 직접 완성하고 있다.<사진/최경훈 기자>

그는 주변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에 대해 "과거에 비하면 많은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장애인주차시설 등을 보면 전에는 장애인 시설을 무시하며 침범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학생들을 화실로 초청하는 행사에 대한 주변의 반응에 대해서는 솔직히 내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 돕는 것뿐이기에 여러분들이 대단하다고 말씀해 주시니 부끄러울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강 작가는 만화작가를 꿈꾸는 장애청소년들에게 "장애는 육체적 장애일 뿐 정신적 장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의 자질과 의지를 가지고 충분히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접해보고 연습하면 훌륭한 만화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애인먼저 실천상 수상에 대해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아도 될지 부담스럽다"며 "물론 아주 기분 좋은상이지만 앞으로 장애인인식개선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며 장애인식개선 홍보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