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를 겨냥한 산업육성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며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실버용품에 대한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요자의 증가와 제품의 공급확대를 강조하면서 정작 공급체계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없어 제품을 믿고 살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 별관에서는 고령 친화산업의 활성화와 정책방향이 가지고 있는 과제에 대해 토론회가 개최됐다.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고령친화산업 박창형 팀장은 이날의 발표에서 일본의 경우 실버마켓의 규모가 2001년과 2005년을 비교했을 때 4배로 성장한 예를 통해 고령친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강조했다. 또한 고령친화산업을 고령친화도와 투자유발효과등을 감안하여 8대 분야(요양, 기기, 정보, 여가, 금융, 주택, 한방, 농업)로 구분하고 시장성과, 국제경쟁력, 공공성을 고려하여 19개 전략품목을 선정했다.
 
그러나 (주)대화 DH 이규연 대표이사는 고령친화기기산업의 한국적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조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요기반의 확대만 강조한 체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구체적 대안은 없다”며 체계적 공급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인의 실버용품에 대한 인식은 “안전성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것을 먼저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부모님이 머지않아 돌아가실 것과 돌아가신 후 처분할 것을 생각해 부담 없는 가격의 물건을 구입, 부담 없이 버리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한국의 실버 용품을 대다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과 기본 욕구조사나 시장조사 또한 해외자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고령친화기기를 의료기나 건강용품등과 혼돈하고 있는 사례를 통해 의학적 검증이 불충분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등의 문제점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노인용품 대여사업 활성화 △전시회나 소비자교육을 통한 인식 확대 △고령친화 기기 제조 기업체로 구성된 단체의 집약과 데이터 공유등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서희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