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과 롯데하이마트가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 받는 케냐 소녀 ‘게트루드 온디소'를 돕기 위해 나섰다.

굿피플과 롯데하이마트는 12일 심장병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11일 한국에 입국한 게트루드(여, 17세)와 게트루드의 어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롯데하이마트 본사에서 ‘게트루드 심장병 수술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롯데하이마트는 게트루드의 심장병 수술비로 1500만원을 지원했다.

게트루드는 ‘할로씨4증후군’을 앓고 있다.

할로씨4증후군은 심장에 구멍이 있어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이며 쉽게 피곤함을 느끼는 질병으로, 신체가 성장해나가는 어린 나이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신체 발달이 멈추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살 수 있는 확률이 점차 낮아지고 몇 번의 재수술을 거쳐야 하는 병이다.

월 33불(한화 3만7000원)의 수입으로 일곱 식구가 살아가는 게트루드의 열악한 경제 형편으로 인해 게트루드는 올해 17살이 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굿피플은 게트루드를 한국으로 초청했으며 오는 16일 첫 심장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게트루드는 심장병 수술을 받은 후 3주 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퇴원한 후 한국전통문화체험과 63빌딩, 롯데월드 등을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12월 7일경 케냐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창명 굿피플 회장은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충분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빈곤과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미래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오는 11월 말에는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베트남의 판반송(남, 13세)과 판담하(남, 2세)의 수술과 치료 또한 지원할 예정이다.

굿피플은 지난 2007년 6월 아프가니스탄의 테미나(13세)를 한국으로 초청해 심장 수술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중국 연변지역 등 지구촌 곳곳에서 심장 질환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지원해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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