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와 관련된 밀실야합 의혹과 정부의 무분별한 장애인정책에 장애계가 분노하고 있다.

12일 지.농.맹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점거 농성을 결의했다.

 
지난 12일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이하 진흥회)가 위치한 서울 교통회관에서는 장애인들의 요구와 주장을 무시한 정부와 김근태 복지부장관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괴하며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농성이 진흥회에서 시작된 것에 대해 단체 측은 "장애인체육이 문화관광부로 이관이 되고 이를 담당해왔던 진흥회는 여타 특별한 역할 없이 존립의 기로에 서게 됐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아무런 역할도 남아 있지 않은 단체에 30억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며 "밀실야합의 인사를 진행한 것이며 이에 대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단체들이 수행해오던 사업들을 진흥회에 배정하고, 사업들을 무리하게 시행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시각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각 단체의 입장을 밝혔다.

농아인 대표로 참석한 변승일 회장은 "실천적 행동이 필요하다. 말로만 해준다고 얘기하고 이뤄진 것은 없다. 정치적 쇼에 450만 장애인들은 낙심하고 있으며 진흥회는 실질적 장애인 단체의 목소리에 전혀 귀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밀실야합 중단하고 장애인 인원수에 맞는 예산을 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각 단체들은 구시대적 잔재를 버리지 못하는 진흥회와 정부를 비판하며 불법적 형태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장애인들의 요구와 주장이 받아들여질때까지 농성을 점차 확대해 나갈것을 밝혔다.

지체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시각장애인협회의 주장하는 성명서 내용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라 △밀실야합행정 중단하고 장애인문제는 당사자들의 욕구를 존중하라 △나눠주기식 시혜행정 중단하고 장애인이동권 보장하라 △무기여장애인연금법 도입해 기초생계 보장하라 △복지부장관의 즉각적인 사퇴와 국무총리 면담을 요구하라며 강력히 촉구했다.

지·농·맹 단체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면담 요청을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 적인 농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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