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 권고조치키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방심위는  “웃음 유발을 목적으로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사회적 약자인 지적장애인을 놀리고 괴롭히는 설정은 이러한 행태를 조장하거나, 어린이들의 모방을 유도할 우려가 있어 관련 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권고조치 결정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개그콘서트의 ‘체포왕’ 코너가 지적장애인을 놀리고 괴롭히는 설정으로 장애인에 대한 학대와 차별, 선입견을 야기한다는 민원을 방심위에 제기함에 따라 이뤄졌다.

연구소는 “지적장애인을 ‘동네 바보’로 비하하고, 아동들이 지적장애인을 속여 대변과 나프탈렌을 먹이거나 때리는 등 가해하는 내용을 웃음의 코드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어린이들의 모방을 야기할 우려가 있으며 장애인 가족과 당사자에게 큰 아픔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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