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한 달 앞 둔 시점, 아동들이 바라는 대통령은 어떤 모습일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전국 15개 시·도 초등학생 5, 6학년 1000명에게 ‘우리가 꿈꾸는 세상,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떤 대통령을 뽑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는 35.9%가 ‘고민이 있을 때 해결책을 말해주는 대통령(문제해결능력)’을 1위로 꼽았다.

또한 23.6%가 ‘법 없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대통령(청렴·바른생활)’을, 12.8%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사과나무를 심는 대통령(긍정성)’ 순으로 선택했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분야에 더 집중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1위가 ‘안전한 나라 만들기’, 2위가 ‘남북통일에 힘쓰기’, 3위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환경 만들기’로 꼽았다.

‘대통령 선거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79.5%가 ‘그렇다’고 답했고, 참여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49.5%가 ‘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에', 31.6%는 ‘선거를 통해 나의 의견을 표현하고 싶어서', 14%는 ‘어린이들도 투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고 응답했다.

아돌들은 또 ‘아동의 행복을 위한 선결조건’을 묻는 질문에 ‘시험과 성적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주세요’가 25.7%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위험한 이 세상이 안전해졌으면 좋겠어요’가 23.6%,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가 17.2%로 답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에 대해서는 ‘학교폭력, 유괴, 살인, 강도, 성폭력 등 범죄 발생’을 30.2%, ‘남북갈등 등 전쟁의 위험’이 24%, ‘대기, 수질, 토양, 해양 등 환경 오염’이 15.2%로 나타났다.

재단 아동복지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우리 아동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이 높은 수준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가치와 재능이 존중되는 사회에 대한 아동의 갈망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사회의 교육 현장에도 혁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러나 전반적으로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드러났다”며 “맞벌이 부부 및 여성 취업률 증가, 주 5일 수업 전면 시행 등으로 인해 아동 돌봄 공백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과 여가를 보장하고 아동의 보호권을 보장하는 아동 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구축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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