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이 국제어린이재단연맹과 함께 6~7월 두 달 간 전 세계 47개국 10~12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Small Voices Big Dreams’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을 묻는 질문에는 선진국.개도국 어린이 모두 ‘위험한 동물(26%)’을 가장 많이 택했다.

특히 개도국에서는 ‘위험한 동물’을 택한 답변이 29%로 집계돼 전 세계 어린이 평균치(26%)를 웃돌았다.

이 밖에도 세계 어린이들은 ‘죽음.질병.아픔(11%)’, ‘폭력 및 범죄(10%)’등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 아이들을 위해 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개발도상국 어린이 2명 중 1명은 ‘교육의 품질개선 및 기회를 제공하겠다(50%)’라고 답한 반면, 선진국 어린이는 응답자 4명 중 1명꼴로‘식료품.옷.거주지 등 기본적 욕구 충족(25%)’을 택했다.

선진국.개도국 어린이 간에 극명한 차이를 나타낸 항목은‘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이었다.

개도국 어린이들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분야 전문직을 희망하는 응답 비율이 전체 27%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선진국 어린이들의 경우 ‘전문 운동선수(19%)’를 가장 많이 희망했다.

개도국 어린이들은 의료분야 전문직에 이어‘선생님.강사(24%)’, ‘경찰관.소방관.군인(10%)’가 가장 많았으며, 선진국 어린이들은 운동선수 외에도‘예술가.전문창작가(13%)’, ‘연예인(11%)’순으로 높은 분포도를 보였다.

‘가장 걱정되는 환경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1위‘환경오염(29%)’,  2위 ‘자연재해(20%)’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선진국 어린이들은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비중이 전체 33%로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전 세계 어린이 평균치(29%)를 웃돌았다.

반면 개도국 어린이들은 ‘자연재해’를 걱정한다고 답한 비중이 전체 23%로 자연재해를 걱정한다고 답한 전 세계 어린이 평균치(20%)를 상회했다.

자연재해 경험이 없는 응답자를 제외하고 ‘살고 있는 지역(국가) 내에서 경험한 자연재해’를 묻는 항목에 선진국 어린이들은‘지진(35%)’, ‘눈폭풍(29%)’,‘홍수(24%)’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개도국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가뭄(40%)’을 가장 많이 경험했고 ‘홍수(33%)’, ‘산림 화재(30%)’등이 뒤를 이었다.

짐 에머슨(Jim Emerson) 국제어린이재단연맹 사무총장은 “아이들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일본 어린이 중 26%가 자연재해라고 답했다”며 “이는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수차례의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많은 시에라리온 어린이들의 43%는 ‘죽음’ 이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라고 답했으며 각종 분쟁의 위협을 늘 안고 있는 라이베리아와 아프카니스탄 어린이들 중 각각 38%, 30%가 공통적으로 폭력을 가장 두려워하는 요소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이 2010년부터 매년 전 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설문 대상자 전체 6204명 중 3665명은 개발도상국 아동, 2539명은 선진국 아동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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