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는 “최근 강남구청의 빈민복지·자활·주거공동체 ‘넝마공동체’에 대한 인권 유린과 탄압행위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다”며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넝마공동체 주민들을 고립시킨 채 전기를 끊어 암흑과 추위 속에서 떨게 하고, 수돗물 공급을 막고, 인근에서 물통에 길어 오는 물도 반입을 차단해 탈진케 해 아예 취사 자체를 못하게 했다.

심지어 화장실을 부수고 인근 공원화장실마저 폐쇄해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생리 문제마저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있다.

이들은 “그 과정에서 노약자 및 부상자들이 당연히 받아야할 치료도 못 받게 감금하는 등 말로 다할 수 없는 온갖 행패가 문명국가라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이는 마치 토끼굴에 연기를 피워 토끼를 잡으려는 토끼몰이식 방법으로 인간의 생리적 고통을 극대화시켜 사람들을 죽이려는 것과 같다”며 “전쟁 포로나 죄인도 먹고, 자고,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게는 해 준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당장 강남구청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작금의 인권 유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최소한 물과 먹을 것, 구급약, 이불 등을 제공하거나 반입을 막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네트워크는 ▲사실을 왜곡하고 주민들을 폭행한 책임자 처벌 ▲국가인권위, 서울시의 즉각적인 사실관계 조사 착수  ▲넝마공동체의 생존권 보장 을 요구했다. 

토지·주거복지관련 시민단체들은 다음 주초에 강남구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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