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지역아동센터전국연합회 등 지역아동센터 관련단체는 22일 국회에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5차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전국대회는 오후1시 대규모 기자회견을 중심으로 국회의원 사무실 방문청원활동으로 진행됏다.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유재중, 김명연, 신경림, 김희국, 민현주 의원과 민주통합당 이목희, 김성주, 이학영, 김용익, 남윤인순 의원 그리고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 등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11명이 참석했으며 지역아동센터 운영 예산 증액과정과 지원필요성 등에 공감하는 내용의 발언들을 쏟아냈다.
김명연 의원은 "돌봄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비용의 지출이 아닌,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큰 사회적 비용의 지출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예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제 지역아동센터는 단순하게 빈곤아동을 돌보는 장소가 아니라 앞으로 지역사회 아동복지의 거점으로서 큰 비전을 갖고 발전해 나갈 과도기에 있다”며 “이러한 비전과 꿈을 국회와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미희 의원은 “14년 전 지역사회에서 공부방을 만들고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의원들에게 지역아동센터의 긍정적 역할과 예산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정부 및 주무부처의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및 운영지원을 요청했다.
박경양 전지협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4003개의 지역아동센터가 11만 여명의 아동을 돌보고 있지만 아직도 70만 명이 넘는 아동들이 방과 후에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을 먹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른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지역별로 구성된 청원단은 예결위 소속 의원실을 중심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아동복지 현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하며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증액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0일 예산결산심사소위를 열고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예산을 3742개소 기준 월평균 500만원으로, 운영비 미지원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한 바 있다.
전지협은 “실제로 이용아동 29인 이하 시설을 운영하는데 월평균 60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며 “현재 지원되고 있는 375만원의 운영비는 최소한의 프로그램비와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 공과금 등으로 사용되고 냉난방비, 비품구입, 차량유지, 시설개보수 등 시설운영을 위해 부족한 금액은 후원이나 자부담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에 복지위가 의결한 금액도 실제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월평균 600만원에는 못 미치는 금액”이라며 “그러나 예결특위에서 복지위의 요구안마저 무시하고 삭감한다면 지역아동센터는 여전히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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