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살아남은 아이’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기록한 책으로 형제복지원의 생존자인 한종선 씨가 증언하고, 전규찬 문화연구자와 박래군 인권활동가가 함께 썼다.

형제복지원에서는 사람들을 불법감금, 강제노역 시키고 굶기고 구타하며 심지어 살해하여 암매장까지 하는 끔찍한 인권유린이 벌어졌다.

1987년 폐쇄될 때까지 12년 동안 기록으로만 531명이 사망했고, 다수의 시체가 의과대학 해부실습용으로 팔려나갔다.

가히 ‘한국판 아우슈비츠’라 할 수 있는 이 사건은 87년 원생 35명이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지만 전두환 정권의 폭압과 87년 민주화 투쟁의 열기 속에 묻혀버렸다.

고은태 중부대 교수와 유희원 KBS 추적60분 PD는 추천사를 통해 “역사는 반복되며,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반복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그의 기억과 마주해야 한다”고 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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