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여성노인의 성폭력 가해자 중 사회복지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7일 국가인권위원에서 개최한 ‘여성노인성폭력 토론회’에서 60세 이상 내담자의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피해자 중 성폭력에 해당하는 19건 모두 가해자는 아는 사람이었다.

아는 사람의 범주에는 남편, 사회복지사, 데이트 상대, 같은 동네 사람, 아는 남자, 초등학교동창, 교회신도, 친아들, 세입자, 소개팅 남자 등이었다.

여성의전화는 이와함께 2006~2012년 신문에 보도된 여성 노인성폭력 사건사례를 분석한 결과 39건이었는데 이 또한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여성의전화에 따르면 39건 중 약 70%가 아는 사람으로, 아는 사람의 범주에는 간호조무사, 이웃주민, 집주인, 세입자, 아는 사람, 아들친구 아버지 등이었다.

여성의전화는 “아동 성폭력보다 아는 사람에 의한 여성노인 성폭력 피해가 더 높은 것은 주변에 보호받을 수 있는 자원이 전혀 없는 소외되고 경제적 빈곤상황에 있는 여성노인들이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독거여성노인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전화 상담분석결과 7건 중 3건(43%)가 혼자 살고 있는 집에서 발생했고, 기사분석결과 39건 중 75%인 27건이 됐다.

여성의전화는 “성폭력 가해자들은 권력을 표현하려는 수단으로서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적고, 홀로 고립된 채 혼자 사는 독거여성노인을 쉬운 성폭력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또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성폭력으로부터 여성독거노인을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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