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선정된 학교의 상담교사 추천을 받은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180명을 대상으로 미술심리치료(50명)와 연극심리치료(130명)를 진행했다.

재단 관계자는 “심리치료 후 불안과 분노가 가득했던 학생들이 마음을 열었고, 자살생각과 우울함이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미술심리치료에 참가했던 이불안(가명) 군은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화가 난 상태였다. 하지만 미술심리치료를 받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고, 많은 반성을 했다”며 “가장 큰 변화는 출석부가 깨끗해 졌다는 점이다. 또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학교생활에 충실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재단이 교육을 지원한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에서 서울 12개 초.중학교 3291명을 대상 생명존중 인성교육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학교폭력 예방효과가 나왔다.

밝은청소년의 인성교육에서 학생들은 생명존중 서약서를 쓰고, 수업시간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외쳤다.

밝은청소년 관계자는 “이렇게 인성교육이 이루어진 교실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건의 학교폭력이나 자살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성교육 결과 자살예방 필요성에 대한 수요자 평가는 사전에 68.8%에서 사후에는 74.6%로 높아졌으며, 만족도는 사후에 81%였다.

정봉은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학교폭력은 가정, 학교, 사회의 다양한 환경에 의해 발생되는 문제다”며 “재단의 지원과 주위의 따뜻한 관심이 지속된다면 삶의 곤경과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학교폭력 정신건강 치료·상담센터에서 전문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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