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육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아이돌보미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은 지원시간 부족에 대해 불만이 있으며, 아이돌보미들은 처우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올 한해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및 아이돌보미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용자 7606명(시간제 6942명, 영아종일제 1114명)와 아이돌보미 9444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조사 결과,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시간제와 영아종일제 이용자 모두 89%로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돌보미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시간제 이용자의 95.7%, 영아종일제 이용자의 95.2%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민간 베이비시터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 사람의 73%가 아이돌봄 서비스의 질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서비스질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정부지원 금액 및 시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불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아종일제는 지원 시간에 대한 불만이 전년도 10.7%에서 올해 21.2%로 높아졌다.

시간제 돌봄서비스는 소득 수준에 따라 연 480시간에 한해 정부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원 시간 소진시 전액 자부담(시간당 5000원)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향후 정부 지원이 더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영아종일제 돌봄서비스는 현재 생후 3개월부터 12개월 이하 까지만 적용되나, 24개월까지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한편, 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이돌보미의 경우 만족도가 48.2%로 서비스 이용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교육 내용에 대해서는 양성 교육은 80.9%, 보수 교육은 80.1%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임금, 시간 등 활동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서비스 이용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활동시간에 대해서는 희망하는 만큼 활동한다는 응답이 36.0%이며, 전반적인 만족도는 48.2%로 서비스 이용자에 비해 낮았다.

여가부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돼 있어 돌보미의 활동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며 “아이돌보미 시간당 수당이 5000원에 머물러 임금수준이 기대치보다 낮아 수당인상 등 처우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아이돌봄 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아이돌봄 서비스가 일하는 부모의 자녀양육서비스로 보다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이돌보미 서비스질을 높이기 위해 수당 인상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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