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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회 신형엔진은 ‘믿음과 여유’
심재원 기자 | 승인 2005.12.27 11:30

 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한장애인체육회(이하 장애인체육회)가 지난 15일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제는 장애인체육회가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굳히고, 명실공히 한국 장애인체육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우뚝서느냐의 문제만이 남은 듯하다.

이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동안 전혀 배려되지 않았던 장애인들의 사회체육환경을 재정비하는 한편 보다 전문적인 장애인체육이 이루어질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커다란 포부를 천명했다.

이번 장애인체육회 출범에 거는 장애인들의 희망과 기대는 크다. 그렇기에 장애인체육회의 출범과 함께 그들이 바램도 서서히 커져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애인체육회에는 직면해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당장 사용할 총알이 부족하다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해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은 창립기념사에서 자신의 ‘임기 4년동안 최선을 다해 돈(예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돈을 거론한 장 회장의 말에는 두가지의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하나는 임기동안 회장으로서 가능한한 많은 정부 예산을 대한장애인체육회로 끌어와 보다 빠른 시일내에 장애인체육이 사회체육으로 자리잡는데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그리고 또다른 하나는 당장 내년에 사용해야 할 예산의 부족을 이해해 줄 것을 호소하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장애인체육회가 장애인들의 체육 발전을 견인하는 기관으로 자리잡고, 구심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방에서 활동중인 많은 장애인체육단체들의 통합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희망에 가득 차있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대표기관으로서 활동하는 모습, 장애인들이 체감할수 있는 나아져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년도 배정 예산은 89억원정도. 더욱이 전부를 장애인체육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배정예산은 아니다. 이 예산에는 장애인들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체육시설을 리모델링하기 위한 자금과 각종 연금지급액들 등 많은 부대예산이 포함돼 있다.

올해초 열린우리당 강성종의원은 국회에 제출한 예산명세서에서 장애인체육회가 1년간 사용할 예산을 총 1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니 지금의 예산은 실사업비로 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그러나 장애인체육회는 모든 장애인들의 희망을 한 몸에 받으면서 출범했고, 이제는 전진해야만 한다. 그런데 많은 난관을 헤치며 나가기에 총알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장 회장은 원했는지도 모른다. 체육회를 바라보는 장애인들의 넓은 이해를.

지금 시점에서 이들을 도울수 있는 것은 많은 장애인 관계자들과 지방조직들이 힘을 쏟아 부어주는 일일 것이다. 경제적인 도움도 좋겠지만 당장에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믿음으로서 격려해주는 것과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밝아올 내일을 기다려주는 자세일 것이다.

장애인체육회의 출범은 장애인 모두가 바라던 진보의 첫발이다. 그러하기에 장애인들이 지금 가진 마음을 변치말고, 이들을 이해와 아량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첫 출발이 불신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이럴 때 장애인체육회는 더욱 힘찬 노질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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